"저 사람은 뭔가 달라. 근데 딱히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
직장에서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을 가만히 관찰하면, 특별히 더 오래 일하거나 더 많이 아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차별점은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잘한다는 건 특정 행동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신뢰를 깎아먹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일 잘하는 사람'의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조직심리학에서는 직장 내 고성과자의 공통점을 '신뢰 자본(Trust Capital)'으로 설명합니다. 능력이 비슷한 두 사람이 있을 때, 더 높은 신뢰 자본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더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 신뢰 자본은 쌓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입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이어집니다.

첫째, 마감을 어기고도 미리 말하지 않습니다 - 이것만은 하지 않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도 마감을 못 지킬 때가 있습니다. 차이는 그 이후의 행동입니다. 마감이 어려워지는 순간, 그들은 즉시 관련자에게 알립니다. "예상보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드릴 수 있을까요?" 이 한 마디가 신뢰를 지킵니다. 반면 아무 말 없이 마감을 넘기는 행동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로 받아들여집니다.
둘째, 책임을 상황이나 타인에게 돌리지 않습니다.
일이 잘못됐을 때 "제가 전달받은 내용이 달랐습니다" "다른 팀에서 늦게 줬습니다"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틀린 말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의 귀에는 변명으로 들립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먼저 "제가 좀 더 일찍 확인했어야 했는데"라고 말합니다. 책임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다음 기회가 갑니다.
셋째, 모른다는 말을 숨기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모르는 것을 꽤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그 부분은 제가 한번 확인해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합니다. 아는 척하다가 나중에 들키는 것보다, 모른다고 말하고 정확한 답을 가져오는 사람이 훨씬 신뢰받습니다. 유능함의 동의어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직함'입니다.
제 옆팀 오팀장이 유독 믿는 직원
오 팀장에게는 유독 자주 중요한 일을 맡기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김대리였습니다. 김대리가 특별히 뛰어난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오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대리한테 일을 맡기면 중간에 한 번은 꼭 연락이 와요. 잘 되고 있는지, 아니면 뭔가 문제가 생겼는지. 그게 참 편해요."
김대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만 마감 전에 먼저 말하고,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알리고, 모르면 솔직히 물었습니다. 오팀장이 신뢰한 건 김대리의 실력이 아니라 김대리의 예측 가능성이었습니다.

신뢰는 능력보다 먼저 쌓입니다.
직장에서 '일 잘한다'는 말은 단순히 업무 능력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이 사람과 일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겨도 괜찮겠다는 안도감의 표현입니다. 그 안도감을 주는 사람이 결국 기회도, 인정도 먼저 얻습니다.
오늘 내가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무엇인지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훨씬 강력한 전략입니다.
위시웍스 김작가 | 일과 삶의 지혜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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