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커리어와 인간관계181 승진만 보고 달려온 중년 직장인, 〈이반 일리치의 죽음〉 앞에서 승진은 목표가 될 수는 있어도 일하는 이유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남들이 기대한 대로 성실하게 사다리를 오른 판사는, 죽음 앞에서야 자기 삶이 잘못된 것이었을지 모른다고 묻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을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아닌 지금 던져야 합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 연재>의 여섯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에 대한 전체 소개글은 이 글 맨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몇 해 전, 오래 거래해 온 협력사 상무님의 빈소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 기억에, 나이 50을 갓 넘긴 나이였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테이블에 앉았는데, 옆자리에서 그 회사 직원들이 낮은 목소리로 나누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고인이 된 그 상.. 2026. 10. 15. 번아웃 후 쓸모를 의심할 때, 카프카의 〈변신〉 결말 번아웃은 의지가 약해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WHO는 이를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증후군으로 정의합니다. 카프카의 〈변신〉은 일로만 자신을 증명해 온 사람이 일을 못 하게 되는 순간, 무엇이 남는지를 보여줍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 연재>의 다섯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에 대한 전체 소개글은 이 글 맨 아래의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한 해 출장 일수가 90일이 넘던 해가 있었습니다. 미국 전시회에서 돌아온 지 사흘 만에 유럽 독일로 다시 떠났고, 시차 적응을 하기도 전에 다음 비행기를 탔기도 했죠. 그해 12월 어느날 아침, 알람이 울렸는데 몸이 일어나지지 않았습니다. 아픈 데는 없었습니다. 그냥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 2026. 10. 12. 규정 뒤에 숨는 상사와 일할 때, 체호프의 〈상자 속의 사나이〉 "규정상 안 됩니다"라는 말 뒤에는 대개 규정이 아니라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상사와 일할 때는 규정을 두고 다투기보다, 상사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먼저 꺼내 놓아야 일이 움직입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 연재>의 네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에 대한 전체 소개글은 이 글맨 아래의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미국 고객사가 신제품 샘플 다섯 개를 무상으로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금액으로는 800달러가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결재 라인의 한 임원이 제 기안서를 반려했습니다. "전례가 없잖아. 무상 샘플 기준부터 만들고 다시 올려." 기준을 만드는 데 보름이나 걸렸습니다. 그사이 고객사는 경쟁사 샘플로 테스트를 끝냈습니다. 그 임원은 틀린 말을 하지 않았죠. 다만.. 2026. 10. 9. 상사 눈치 보느라 지칠 때, 체호프의 <관리의 죽음>이 보여준 것 상사 눈치에 지치는 이유는 상사의 말이 아니라, 그 말에 덧붙이는 내 해석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체호프의 〈관리의 죽음〉에서 장군은 이미 잊었는데, 관리는 혼자 사과를 멈추지 못합니다. 눈치를 줄이는 길은 더 깊이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사과하고 한 번 확인하는 것입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의 세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에 대한 전체 소개글은 이 글 맨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대리 3년 차 때였던가 그렇습니다. 본부장이 참석한 북미 고객사 회의에서, 제가 띄운 견적 슬라이드의 단가가 지난 분기 숫자였습니다. 고객사가 먼저 알아챘고,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잡았습니다. 회의는 문제없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본부장에게 사과 메일을 .. 2026. 10. 8. 조용한 퇴사를 하는 팀원 앞에서, <필경사 바틀비>를 다시 읽다 조용한 퇴사를 하는 팀원 앞에서 팀장이 가장 먼저 내려놓아야 할 질문은 "왜 안 하느냐?"입니다. 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의 이야기 속 상사는 끝까지 그 질문만 하다가, 결국 자기가 먼저 사무실을 옮기게 됩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 연재의 두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 전체는 이 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팀장님, 그건 제 업무 범위가 아닌 것 같은데요."독일 고객사 클레임 대응 자료를 같이 만들자고 했을 때 돌아온 대답이었습니다. 목소리는 공손했고 표정도 평온했습니다. 그 팀원은 맡은 견적서와 출하 서류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습니다. 6시 정각에 노트북을 덮었고, 회의에서는 묻는 말에만 답했습니다. 일을 안 하는 게 아니었습니.. 2026. 10. 7. 퇴사 고민이 길어질수록 회사가 더 감옥같은 이유, 체호프 단편 소설 <내기> 이 글의 핵심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이 이 회사에서 버티는 것을 매일 아침 새로 내려야 하는 결정으로 만듭니다. 체호프의 에서 15년을 갇혀 지낸 변호사는 15년이 끝나기 5시간 전에 스스로 나가서, 15년을 돈과 바꾼 거래가 아니라 자기가 선택한 시간으로 만들었습니다. 황당한 끝맺음, 열린 결말의 안톤 체호프 소설의 묘미인데, 〈내기〉도 그렇습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 연재>의 첫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에 대한 전체 소개글은 이 글맨 아래의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월요일 아침 7시 40분,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해 노트북을 엽니다. 메일함에는 지난밤 나이 드실 만큼 드신 한 상사가 보낸 메일이 와 있습니다. 금요일에 제가 바이어에게 보낸 메일의.. 2026. 10. 6. 이전 1 2 3 4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