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29 규정 뒤에 숨는 상사와 일할 때, 체호프의 〈상자 속의 사나이〉 "규정상 안 됩니다"라는 말 뒤에는 대개 규정이 아니라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상사와 일할 때는 규정을 두고 다투기보다, 상사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먼저 꺼내 놓아야 일이 움직입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 연재>의 네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에 대한 전체 소개글은 이 글맨 아래의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미국 고객사가 신제품 샘플 다섯 개를 무상으로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금액으로는 800달러가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결재 라인의 한 임원이 제 기안서를 반려했습니다. "전례가 없잖아. 무상 샘플 기준부터 만들고 다시 올려." 기준을 만드는 데 보름이나 걸렸습니다. 그사이 고객사는 경쟁사 샘플로 테스트를 끝냈습니다. 그 임원은 틀린 말을 하지 않았죠. 다만.. 2026. 10. 9. 싫어하는 직장 상사 대처법, 표정이 드러나지 않게 하는 7가지 방법 이 글의 핵심Q. 싫어하는 상사 앞에서 꾹 참기만 하면 될까요?A. 아닙니다. 참는 데 힘을 쓰면 오히려 표정이 드러납니다. 감정을 억누를 게 아니라, 감정이 끼어들 틈이 없도록 미리 정해 둔 방법을 써야 합니다.회의실에서 얼굴이 먼저 굳어 버린 적 있으신가요?상사가 여러분이 한 제안을 놓고 "그건 필드(현장)를 모르는 얘기지"라고 잘라 말합니다. 입은 다물었는데, 얼굴은 이미 반응을 해 버렸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나서야 깨닫습니다. 반박은 하지 않았지만, 반박한 것과 다름없었다는 것을요.싫어하는 상사를 둔다는 건 드문 일이 아니죠. 갤럽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둘 중 한 명은 커리어 중 상사가 싫어서 회사를 떠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떠날 수는 없습니다. 발령이나 조직 개편처럼 관계 구도가 바뀔.. 2026. 9. 22. 팀원의 동기부여, 회사가 안 해줄 때 팀장이 할 수 있는 일 이 글의 핵심조직 문화를 바꿀 권한이 없어도 팀 안에서는 바꿀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다만 그 대가는 팀장이 혼자 치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합니다.십여 년 전, 신규 계약을 하나 따냈던 날이 있었습니다. 유럽 고객사였고, 1년 가까이 끌던 건이었습니다. 보고를 올렸더니 돌아온 답은 한 줄이었습니다. "개발, 양산 일정이나 챙기세요."그게 전부였습니다. 뭔가 대단한 칭찬을 받을 마음은 없었지만, 잘한 일은 당연한 것이고, 반대로 작은 오판 하나가 생기면 그때는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몇 년을 그렇게 지내다 보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저희 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무도 제안하지 않는 조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이직해서 회사에 입사할 때 사람들은 의지가 넘칩니다. 해보고 싶은 것이 많고, 실제.. 2026. 9. 19. 나부터가 동의하지 않는 회사의 결정, 팀원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이 글의 핵심은 이렇습니다.팀장이 자기 의견과 회사 결정을 구분해 말하지 않으면, 팀원은 결정 자체가 아니라 팀장을 믿지 못하게 됩니다.회의실을 나오면서 속으로 '이건 아닌데...' 싶은데, 그 결정을 팀원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꽤 있죠. 팀장 자리에서 꽤나 자주 마주하는 순간인데, 이걸 어떻게 팀원들에게 말해야 할지를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흔히 택하는 두 가지 방식, 둘 다 실패합니다첫째, 솔직하게 털어놓는 쪽입니다. "사실 나도 동의하지 않았는데 위에서 그냥 그렇게 하래." 말하는 순간은 편해요. 팀원들도 팀장 편이라고 느낍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이 말을 들은 팀원은 그 일을 할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팀장도 반대한 일을 왜 열심히 해야 하나요? 그리고 일이 어그러졌을 때 .. 2026. 9. 18. 연봉 결정권이 없는 팀장, 붙잡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이 글의 핵심 다들 그러실 텐데요, 팀장한테는 연봉도 성과급 산식도 인사권도 없죠. 그런데 사람이 남고 떠나는 이유의 상당 부분은 그 세 가지 바깥에 있습니다. 이 연재 기획은 그 바깥을 여섯 편에 걸쳐 살펴본 기록입니다.팀원 한 명이 사표를 내고 나면, 팀장은 대개 자기가 뭘 할 수 있었는지를 되짚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같은 결론에 도착합니다. 내가 연봉을 정하는 것도 아닌데 어쩌겠느냐는 것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연재 기획 글들을 쓰면서 그 결론이 절반만 맞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못 하는 것부터 인정하고 시작합니다먼저 팀장이 못 하는 일을 정리하겠습니다. 연봉 테이블은 못 바꿉니다. 성과급 산식도 못 바꿉니다. 승진 시점도 못 정합니다. 팀의 목표 총량도 위에서 내려옵.. 2026. 9. 13. 영업 목표 배분, 인센티브보다 먼저 결정되는 것 이 글의 핵심성과급을 계산하는 방식은 인사팀이 만들지만, 누가 얼마를 받을지는 연초에 목표를 나누는 회의에서 이미 절반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그 회의는 팀장의 권한 안에 있습니다.연초에 목표를 나누는 회의는 보통 몇 시간 안에 끝납니다. 숫자를 배분하고, 담당 지역을 확인하고, 이견이 없으면 마무리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이 회의를 행정 절차나 요식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된 건, 그해 연말에 성과급 명세서를 보고 나서였습니다. 잘한 사람과 잘 받은 사람이 달랐습니다그해 성과급을 가장 많이 받은 담당자는, 제가 보기에 가장 잘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거래가 자리 잡힌 지역을 맡고 있었고, 기존 고객사의 물량이 자연스럽게 늘면서 목표를 넘겼습니다.반대로 신규.. 2026. 9. 10.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