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34 조용한 퇴사를 하는 팀원 앞에서, <필경사 바틀비>를 다시 읽다 조용한 퇴사를 하는 팀원 앞에서 팀장이 가장 먼저 내려놓아야 할 질문은 "왜 안 하느냐?"입니다. 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의 이야기 속 상사는 끝까지 그 질문만 하다가, 결국 자기가 먼저 사무실을 옮기게 됩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 연재의 두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 전체는 이 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팀장님, 그건 제 업무 범위가 아닌 것 같은데요."독일 고객사 클레임 대응 자료를 같이 만들자고 했을 때 돌아온 대답이었습니다. 목소리는 공손했고 표정도 평온했습니다. 그 팀원은 맡은 견적서와 출하 서류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습니다. 6시 정각에 노트북을 덮었고, 회의에서는 묻는 말에만 답했습니다. 일을 안 하는 게 아니었습니.. 2026. 10. 7.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속 '시간 관리', 팀장의 일주일 기록 이 글의 핵심제가 대략 짐작해 본 한 주동 안의 회의 시간은 5시간, 그런데 실제로 기록한 회의 시간은 11시간이었습니다. 피터 드러커가 계획보다 기록을 먼저 하라고 한 이유를 일주일 만에 알게 되었습니다.여러분은 지난주에 회의에 몇 시간을 쓰셨나요? 월요일 아침의 저라면 "다섯 시간쯤"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을 겁니다. 그래서 추석 연휴가 끝난 이번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0분 단위로 제가 쓴 시간을 모두 적어 보았습니다. 금요일 오후, 기록을 합산한 표를 보고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드러커는 왜 계획보다 기록을 먼저 하라고 했을까요?피터 드러커의 는 지식근로자가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한 다섯 가지 습관을 다룹니다. 시간 관리, 공헌, 강점 활용, 우선순위 결정, 의사결정입니다. 그 가운데 맨 앞에.. 2026. 10. 2. AI 시대 중년 직장인, 경험에 무엇을 더해야 살아남을까 이 글의 핵심은 AI와 일하는 방식을, 은 AI와 맺는 관계를, 은 AI 곁에서 내가 누구로 설 것인지를 묻습니다. 세 번째 질문의 답은 뜻밖에도 20년 동안 쌓아 온 경험 안에 있었습니다.입사 3년 차 팀원은 AI 도구를 5 개쯤 씁니다. 20년 차인 저는 두 개만 씁니다. 그런데 지난달 같은 과제를 가지고 AI에게 초안을 맡겼을 때, 고객사에 그대로 보낼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온 쪽은 제 쪽이었습니다(자랑하자는 건 아닙니다). 도구를 더 많이 쓰는 게 아니라, AI에게 뭘 시켜야 할지 아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AI 3부작 마지막 책은 김미경 작가의 입니다. 앞의 두 권이 경영대학원 교수의 책이라면, 이 책은 나이 예순둘에 AI를 처음 배운 사람의 기록입니다. 노멀 휴먼과 플러스 휴먼은 .. 2026. 10. 1. 팀원이 팀장 대신 AI에게 묻는 이유, 관계로 바뀐 AI 시대 이 글의 핵심AI는 이제 일을 대신하는 도구를 넘어, 사람들이 먼저 말을 거는 상대가 되었습니다. 팀장이 AI와 속도로 경쟁할 수는 없지만, 팀원이 묻기 쉬운 사람이 되는 일은 여전히 팀장만 할 수 있습니다.금요일 밤 11시, 메신저 알림이 울렸습니다. 입사 2년 차 팀원이었습니다. "팀장님, 아까 말씀하신 가격 조정 건 AI한테 물어봤는데요, 이렇게 답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첨부된 초안은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 한쪽이 서늘합니다. 그 질문을 오후 내내 제 옆자리에서 할 수도 있었는데, 그 친구는 밤이 되어서야 AI에게 먼저 물었습니다.AI 3부작 두 번째 책은 김수민 태재대학교 교수의 입니다. 지난 편의 이 AI와 '일하는 방식'을 다뤘다면, 이 책은 AI와 '맺는 관계'를 다.. 2026. 9. 30. AI 업무 활용, 켄타우로스와 사이보그 중 팀장은 어느 쪽인가 이 글의 핵심 결론입니다.AI를 잘 쓰는 방식은 하나가 아닙니다. 일을 나눠 맡기는 '켄타우로스'와 한 몸처럼 섞어 쓰는 '사이보그' 가운데, 업무마다 맞는 쪽을 고르는 것이 팀장의 몫입니다.지난주 금요일 오후, 팀원 두 사람의 모니터를 차례로 지나쳤습니다. 한 사람은 AI에게 유럽 고객사에 보낼 영문 메일 초안만 맡기고, 가격 조건은 엑셀을 보며 혼자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AI 창을 한 번도 닫지 않았습니다. 한 문장 쓰고 묻고, 답을 고치고 다시 물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일을 빨리 끝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문제가 생긴 쪽은 한 사람뿐이었습니다.제가 최근 AI 협업을 다룬 책 세 권 정도 있었는데, 세 번의 포스팅을 통해 팀장의 눈으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첫 번째 책은 와튼 .. 2026. 9. 29. 추석 연휴 끝나고 첫 출근, 4분기 실적 압박 속 팀장이 먼저 볼 것 이 글의 핵심은?Q. 연휴 뒤 첫 월요일, 팀장은 무엇부터 봐야 할까요?A. 쌓인 메일과 4분기 목표보다 팀원들의 얼굴이 먼저입니다. 연휴 직후 첫 월요일은 1년 중 이직 지원이 가장 많이 몰리는 날이거든요.월요일 아침 7시 40분, 사무실 불을 켜고 두 개의 화면을 띄웠습니다. 왼쪽에는 연휴 동안 쌓인 메일이 100통이 넘고, 오른쪽에는 4분기 목표 대비 실적표가 있었습니다. 달성률 칸의 숫자는 연휴 전과 똑같았지만, 남은 영업일 칸의 숫자는 며칠 줄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아침 비슷한 두 화면 앞에 앉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연휴 동안 바이어는 쉬지 않았습니다해외영업을 하는 사람에게 명절은 늘 우리만의 휴일이었습니다. 우리가 귀성 길에 오르는 동안 북미와 유럽의 고객사는 평소처럼 출근해 납기를 묻.. 2026. 9. 28.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