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13 가설 사고 - 자료 수집 전에 잠정적인 답을 정하는 법 이 글의 핵심인 '가설 사고'란?A. 지금까지 확인한 사실을 바탕으로 잠정적인 답을 세운 뒤, 그 답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판별할 자료를 찾는 방식입니다. 처음 세운 가설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검증과 수정을 반복하며 더 나은 답으로 좁혀가는 것이 핵심입니다.“일단 자료부터 다 모아보겠습니다.”누군가 이런 말을 한다면 일단 성실하게 들리긴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료가 없으면 어떤 판단도 내릴 수 없습니다. 다만 무엇을 판단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면, 관련 있어 보이는 정보가 계속 늘어납니다. 수집한 자료는 많아지는데 정작 결론은 가까워지지 않는 거죠.가설 사고는 이 순서를 바꿉니다. 자료를 보기 전에 결론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어떤 설명이 가능한지 세우고 그것을 .. 2026. 8. 16. 3의 법칙, 보고와 발표를 세 가지로 묶는 이유 이 글의 핵심보고와 발표에서 세 가지 구성이 자주 쓰이는 이유는 짧고 균형 잡힌 구조를 만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다만 “셋은 뇌가 패턴으로 인식하는 최소 단위”라거나 “넷부터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먼저 내용을 정확하게 나누고, 세 묶음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될 때 셋을 선택해야 합니다. 내용이 둘이나 넷인데 억지로 세 칸에 넣는 것은 구조화가 아니라 형식 맞추기입니다.이 말 종종 들어보셨죠? “오늘 보고드릴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직장인의 보고에서 익숙한 문장입니다. 현황/원인/대책, 성과/문제/요청사항처럼 세 덩어리로 예고하면 듣는 사람은 전체 지도를 먼저 얻습니다. 지금 어느 부분을 듣고 있는지도 놓치지 않게 됩니다.셋이 항상 정답이어서가 아닙니다. 셋이 말의.. 2026. 8. 15. 보고 왜곡 대처법, 내 말이 상사에게 다르게 전달됐을 때 이 글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Q. 내 말이 보고 과정에서 왜곡됐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A. 감정적인 해명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한 말과 전달 경로를 확인해 기록으로 남기는 일입니다.Q. 말은 왜 보고 단계를 거치며 달라질까요?A. 심리학자 바틀렛이 밝힌 '평준화·첨예화·동화' 현상과, 나쁜 소식을 미루는 'MUM 효과'가 겹치기 때문입니다.Q. 왜곡을 확인하면 곧바로 항의해야 할까요?A. 아닙니다. 의도를 단정하기 전에 사실관계부터 조용히 바로잡는 편이 조직에서 더 유리합니다.금요일 저녁, 바이어 미팅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온 팀장이 있습니다. 오전에 자신이 올린 짧은 보고 한 줄이, 임원 회의를 거치며 전혀 다른 뉘앙스로 대표께 전달돼 있었습니다. "그 건은 유관 부서가 맡는 게 맞다.. 2026. 8. 7. AI 시대의 팀장 역할, 지시보다 판단의 경계를 설계하는 일 최근, 한 팀원이 AI로 만든 신규 거래처 검토 자료를 들고 왔습니다. 표도 깔끔했고 문장도 매끄러웠습니다. 시장 규모와 경쟁사, 예상 제품군까지 빠짐없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그런데 딱 하나가 빠져 있었습니다.“그래서 이 거래처를 계속 검토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이었습니다. 자료는 잘 만들어졌지만, 그 자료를 근거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비어 있었습니다.AI가 조사와 이메일, 보고자료 작성까지 맡는 시대에 팀장은 무엇으로 자신의 역할을 증명해야 할까요. 저는 팀장의 차별화가 일을 더 많이 시키는 데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팀원과 AI에게 어디까지 맡기고, 어떤 조건에서는 반드시 보고받을지를 정하는 일에 있습니다.AI가 잘할수록 팀장 역할은 사라질까?Salesforce가 2026년 2월 발표한 제.. 2026. 8. 3. 팀원 퇴사 후 남는 사람들, 팀이 함께 흔들리는 이유 한 명이 나갔습니다. 그런데 몇 주 뒤, 조용히 면담을 청해 온 사람은 두 명이었습니다. 떠난 사람은 분명 한 명인데 흔들린 사람은 그보다 많았습니다. 팀장으로 일하며 몇 번이고 확인한 장면입니다.퇴사 이야기는 대개 떠나는 사람에서 끝납니다. 그러나 정작 팀장이 더 오래 감당해야 하는 것은 그 사람이 떠난 뒤 남은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퇴사는 떠나는 사람만의 사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는 사람들에게도 “나는 왜 여기 있나?”라는 판단의 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인 겁니다. 퇴사는 한 사람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한 명이 나갔을 뿐인데 팀 전체가 술렁이는 것을 두고 흔히 분위기 탓이라고 넘깁니다. 그러나 동료의 퇴사가 남은 사람의 이직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2009년 에 실린 F.. 2026. 7. 31. 붙잡아야 할 직원과 보내야 할 직원, 팀장의 기준은? 사직서 결재가 그룹웨어에 올라온 순간, 팀장의 머릿속에서는 거의 동시에 두 가지 목소리가 올라옵니다. “이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야 한다”와 “솔직히, 차라리 잘됐다.” 그리고 좋은 팀장과 그렇지 못한 팀장을 가르는 것은, 이 두 목소리 중 어느 쪽을 믿어야 하는지 아는 감각이죠.떠나겠다는 직원 앞에서 팀장도 판단을 해야 합니다. 붙잡을 사람인가, 웃으며 보내줄 사람인가. 퇴사가 떠나는 사람에게 판단의 문제이듯, 붙잡느냐 보내느냐는 팀장에게도 판단의 문제입니다.저는 20년 넘게 해외영업 현장에서 일하고 팀원들을 이끌며, 떠나는 영업맨과 남는 영업맨을 양쪽에서 지켜봤습니다.카운터오퍼는 장기적인 잔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카운터오퍼(counteroffer)’라는 말이 낯설 수 있습니다. 떠나려는 직원.. 2026. 7. 2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