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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4

규정 뒤에 숨는 상사와 일할 때, 체호프의 〈상자 속의 사나이〉 "규정상 안 됩니다"라는 말 뒤에는 대개 규정이 아니라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상사와 일할 때는 규정을 두고 다투기보다, 상사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먼저 꺼내 놓아야 일이 움직입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 연재>의 네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에 대한 전체 소개글은 이 글맨 아래의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미국 고객사가 신제품 샘플 다섯 개를 무상으로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금액으로는 800달러가 채 안 됐습니다. 그런데 결재 라인의 한 임원이 제 기안서를 반려했습니다. "전례가 없잖아. 무상 샘플 기준부터 만들고 다시 올려." 기준을 만드는 데 보름이나 걸렸습니다. 그사이 고객사는 경쟁사 샘플로 테스트를 끝냈습니다. 그 임원은 틀린 말을 하지 않았죠. 다만.. 2026. 10. 9.
상사 눈치 보느라 지칠 때, 체호프의 <관리의 죽음>이 보여준 것 상사 눈치에 지치는 이유는 상사의 말이 아니라, 그 말에 덧붙이는 내 해석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체호프의 〈관리의 죽음〉에서 장군은 이미 잊었는데, 관리는 혼자 사과를 멈추지 못합니다. 눈치를 줄이는 길은 더 깊이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사과하고 한 번 확인하는 것입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의 세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에 대한 전체 소개글은 이 글 맨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대리 3년 차 때였던가 그렇습니다. 본부장이 참석한 북미 고객사 회의에서, 제가 띄운 견적 슬라이드의 단가가 지난 분기 숫자였습니다. 고객사가 먼저 알아챘고,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잡았습니다. 회의는 문제없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본부장에게 사과 메일을 .. 2026. 10. 8.
퇴사 고민이 길어질수록 회사가 더 감옥같은 이유, 체호프 단편 소설 <내기> 이 글의 핵심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이 이 회사에서 버티는 것을 매일 아침 새로 내려야 하는 결정으로 만듭니다. 체호프의 에서 15년을 갇혀 지낸 변호사는 15년이 끝나기 5시간 전에 스스로 나가서, 15년을 돈과 바꾼 거래가 아니라 자기가 선택한 시간으로 만들었습니다. 황당한 끝맺음, 열린 결말의 안톤 체호프 소설의 묘미인데, ⟨내기⟩도 그렇습니다.이 글은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 연재>의 첫 번째 편입니다. 이 연재글에 대한 전체 소개글은 이 글맨 아래의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월요일 아침 7시 40분, 사무실에 가장 먼저 출근해 노트북을 엽니다. 메일함에는 지난밤 나이 드실 만큼 드신 한 상사가 보낸 메일이 와 있습니다. 금요일에 제가 바이어에게 보낸 메일의.. 2026. 10. 6.
직장인 소설 추천 6편, 회사에서 버티는 마음을 읽는 고전 자기계발서는 우리에게 답을 주지만, 고전 문학은 지금의 내 처지를 비춰보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아래 '내 처지에 맞는 고전 고르기' 표에서 지금 내 처지에 가장 가까운 한 편부터 읽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도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와는 다른 감상과 생각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웠습니다.3년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였습니다. 일 년을 공들인 유럽 고객사와의 미팅이 결렬된 날이었습니다. 가방에는 출국 전 인천공항 서점에서 산 협상의 기술과 관련된 책이 있었지만 한 장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는 문장들이 그날은 전부 남의 얘기처럼 들렸거든요. 대신 끝까지 읽은 건 우연히 펼친 〈체호프 단편〉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고전 문학 속에는 해법이란.. 2026.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