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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리어와 인간관계

팀원에게 위임 잘하는 법, 일 못 맡기는 팀장을 위한 원칙

by 위시웍스 김작가 2026. 6. 14.

"이건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빠르겠어." 팀장이 되고도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면, 여러분은 지금 팀의 가장 큰 병목일지 모릅니다. 못 미더워서, 혹은 설명할 시간에 직접 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 일을 끌어안다 보면, 결국 모든 일이 팀장 책상에서 멈춥니다. 팀장은 매일 야근하는데 팀원은 할 일이 없는 기현상이 벌어집니다.

위임을 못 하는 것은 책임감이 아니라 '병목'입니다.

일을 놓지 못하는 마음을 책임감으로 포장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팀 전체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병목입니다. 오래된 경영 우화 하나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팀원이 "이 문제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을 때마다 팀장이 "내가 볼게"라고 답하면, 그 일의 다음 행동이 팀원이 아니라 팀장에게 넘어옵니다. 그렇게 넘겨받은 일들이 쌓이면, 팀장은 자기 일이 아닌 일들에 짓눌리고 팀원은 기다리기만 합니다. 위임은 일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일의 주도권을 제자리에 두는 것입니다.

잘 위임하는 리더가 더 크게 성장합니다.

위임은 선택이 아니라 성과와 직결된 능력입니다. 갤럽이 2014년 미국 고속 성장 기업 Inc. 500의 CEO 143명을 조사한 결과, 위임 역량이 높은 CEO는 3년 누적 성장률이 평균 1,751%로 위임에 서툰 CEO보다 112% 포인트나 높았습니다. 매출도 33% 더 컸습니다. 그런데도 같은 조사에서 사업가의 약 75%는 위임 역량이 낮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잘 맡길수록 더 크게 성장하지만, 정작 대부분이 잘 맡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 가지 원칙으로 정리했습니다, 아래를 보시죠.

팀원에게 일을 맡길 때는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 언제까지, 어느 수준으로'라는 기준만 정해주고, 방법은 팀원에게 맡겨야 합니다.

일을 믿고 맡기는 3가지 원칙

1. '일'이 아니라 '결과와 권한'을 함께 넘깁니다.

위임이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일은 시키면서 권한은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정권 없이 작업만 떠안은 팀원은 사사건건 팀장에게 확인을 받아야 하고, 그러면 위임한 의미가 사라집니다.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결과)와 어디까지 스스로 정해도 되는지(권한)를 함께 넘겨야 위임이 완성됩니다.

2. 방법까지 지시하지 말고 '기준'만 정합니다.

마케팅팀 이 팀장은 일을 맡기고도 진행 방식 하나하나를 지시하다가, 결국 팀원을 자기 손발처럼 부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위임을 가장한 마이크로매니징입니다. 맡길 때는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 언제까지, 어느 수준으로'라는 기준만 정해주고, 방법은 팀원에게 맡겨야 합니다. 방법의 자유가 있어야 팀원은 비로소 자기 일로 받아들입니다.

3. 실패할 여지를 '학습 비용'으로 인정하기를 권합니다.

위임에는 팀원이 나만큼 잘하지 못할 위험이 따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을 요구하면 누구도 성장할 수 없습니다. 작은 실패를 팀원이 배우는 비용으로 받아들일 때, 팀원의 역량이 자라고 팀장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믿고 맡긴다는 것은 결국 실패할 기회까지 허락한다는 의미입니다.

위임은 일을 더는 것이 아니라 팀을 키우는 것입니다.

잘 맡기는 팀장은 일을 덜기 위해 위임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을 키우기 위해 위임합니다. 결과와 권한을 함께 넘기고, 방법이 아닌 기준을 정하고, 실패를 학습으로 받아들이는 것. 이 세 가지가 팀장 혼자 짊어지던 짐을 팀 전체의 힘으로 바꿔줍니다.

여러분이 오늘 직접 처리한 일 중에서, 사실은 팀원에게 맡겼어도 됐던 일은 무엇인가요? 다음 한 가지를 믿고 맡겨보는 것에서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위시웍스 김작가 | 일과 삶의 지혜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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