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리더십11 수평적 조직 만들기, 우리 조직이 취할 3가지와 버릴 2가지 수평적 조직을 만들겠다며 실리콘밸리식 모델을 통째로 들여오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한국의 회사 조직과 팀에서는 자주 헛돕니다. 토양이 다르기 때문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평적 조직은 '전부 따라 하기'가 아니라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가려내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오늘은 한국의 회사 조직 취해야 할 3가지와 버려야 할 2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왜 '통째로 이식'은 한국 팀에서 어긋날까?문화적 토양이 다릅니다. 문화심리학자 호프스테더의 권력 거리 지수(PDI)에서 한국은 60점으로, 미국의 40점보다 위계의 불평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성향이 강합니다. 참고로 독일은 35점으로 한국보다 훨씬 낮습니다. 윗사람의 말에 이견을 다는 일 자체가 무례로 읽히기 쉬운 분위기라는 뜻입니다. 그래.. 2026. 6. 25. 평등한 팀 분위기라는 착각, 만장일치와 무책임의 함정 요즘 '수평적인 팀'을 만들겠다는 리더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흔히 두 가지 착각에 빠집니다. 하나는 '평등한 팀이라면 모두가 동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만장일치의 강박이고, 다른 하나는 '모두가 평등하니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무책임의 함정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평등주의 기풍은 '목소리의 평등'이지 '결정의 평등'도 '책임의 소멸'도 아닙니다.착각 하나, 평등한 팀은 만장일치로 결정한다?가장 흔한 오해입니다. 모두의 의견이 동등하니 모두가 찬성해야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장일치를 고집하는 순간 팀은 오히려 침묵합니다. 반대하면 결정을 늦추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조직심리학에서 말하는 '집단사고(groupthink)', 즉 화합을 위해 이견을 .. 2026. 6. 24. 직급 파괴 실험, 한국 기업에서 번번히 후퇴하는 이유 요즘 'MZ세대가 선호한다'는 이유로 직급과 호칭을 없애는 회사가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덜 알려진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렇게 직급을 파괴했다가, 몇 년 뒤 슬그머니 예전으로 되돌린 기업도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 후퇴의 진짜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칭만 바꾸고 그 아래 구조는 손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직급 파괴는 왜 시작됐고, 왜 되돌아갔을까?가장 상징적인 사례가 KT입니다. KT는 2009년 말 수직적 기업 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겠다며, 임원과 팀장급을 제외한 모든 직원의 호칭을 '매니저'로 통일하고 직급 승진제도를 없앴습니다. 그런데 5년여 만인 2014년, KT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과 호칭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이유가 핵심입니다. 호.. 2026. 6. 23. 수평적 조직문화란 무엇인가? 성과를 바꾸는 평등주의 기풍 저는 '평등주의 기풍(Egalitarian Ethos)'이라는 개념을 말콤 글래드웰(Malcom Gladwell)의 라는 책에서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이 책의 7장에 1980~90년대 대한항공이 연이어 추락 사고를 겪은 이유를 파헤치는 대목이 나옵니다. 놀랍게도 글래드웰이 지목한 원인은 조종사의 실력이나 정비 결함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윗사람에게 직언하지 못하는 문화'였습니다. 여러분의 회의실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팀장의 방향이 틀렸다는 걸 팀 막내가 알아챘을 때, 그 막내는 그 자리에서 손을 들고 말을 꺼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곧 그 조직의 평등주의 기풍 수준입니다.평등주의 기풍이란 무엇인가?평등주의 기풍은 직급이나 지위와 무관하게 모든 구성원의 의견과 인격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 2026. 6. 22. 팀장 리더십 - 디렉팅과 감시의 차이, 팀원 성과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 팀장이 팀원에게 일을 맡기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목적과 방향을 먼저 설명하고 판단의 기준을 공유하는 방식, 그리고 결과만 요구하며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겉으로는 둘 다 '관리'처럼 보이지만, 팀원이 경험하는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전자는 성장을 만들고, 후자는 소진을 만듭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의 차이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디렉팅(Directing)과 감시(Surveillance)입니다.디렉팅이란 무엇인가? - 방향을 주는 것과 감시하는 것의 차이디렉팅은 단순히 할 일을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결과물이 필요한지, 그 판단의 기준은 무엇인지를 팀원과 함께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반면 감시는 목적 없이 경과를 추적합니다. "언제까.. 2026. 6. 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