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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리어와 인간관계

고정비와 변동비의 차이, 불황에 버티는 회사와 무너지는 회사

by 위시웍스 김작가 2026. 6. 30.

같은 불황을 맞아도 어떤 회사는 끝까지 버티고, 어떤 회사는 매출이 조금만 흔들려도 휘청입니다. 운이나 의지의 차이가 아닙니다. 회사의 '원가 체질', 즉 고정비와 변동비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영업이익 시즌2의 두 번째 글로, 위기 앞에서 회사의 운명을 가르는 고정비와 변동비의 차이를 팀장의 시선에서 풀어 보겠습니다.

고정비와 변동비, 무엇이 다른가?

두 비용을 가르는 기준은 딱 이것 하나입니다. "매출이 줄어들 때, 이 비용도 같이 줄어드는가?"

변동비는 매출이나 생산량에 비례해 함께 움직이는 비용입니다. 제품을 많이 만들면 늘고, 적게 만들면 줍니다. 원재료비, 부품 매입비, 외주가공비, 포장비, 운반비, 판매수수료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고정비는 매출이 늘든 줄든, 심지어 공장이 멈춰도 똑같이 나가는 비용입니다. 사무실 임차료, 정규직 급여, 감가상각비, 보험료, 대출 이자가 대표적입니다. 판단이 헷갈릴 때는 이렇게 자문해 보시면 됩니다. "이번 달에 하나도 못 팔았는데도 나가는 돈인가?" 그렇다면 고정비입니다.

헷갈리는 항목, 인건비와 전기료

인건비는 무조건 고정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정규직 월급은 고정비이지만, 일용직 임금이나 생산량에 연동되는 성과급, 판매 인센티브는 변동비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매출에 따라 그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전기료처럼 두 성격을 함께 가진 비용도 있습니다. 매달 정해진 기본료는 고정비, 설비를 돌린 만큼 늘어나는 사용료는 변동비입니다. 이렇게 양쪽 성격이 섞인 비용을 실무에서는 '준변동비'라고 부르며, 보통 비중이 큰 쪽으로 분류해 관리합니다.

우리 회사는 지금 어떤 체질일까/?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시장 상황은 호황일까 불황일까?

같은 위기, 다른 결말

체질의 차이는 위기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매출 구조가 다른 두 회사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예시입니다).

  • 회사 A는 고정비형입니다. 매출 100, 변동비 30, 고정비 60으로 영업이익은 10입니다 (변동비: 매출의 30%)
  • 회사 B는 변동비형입니다. 매출 100, 변동비 60, 고정비 30으로 역시 영업이익은 10입니다 (변동비: 매출의 60%)

평상시 두 회사의 성적표는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불황이 닥쳐 매출이 30% 줄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매출은 둘 다 70으로 떨어집니다.

  • 회사 A는 변동비가 21로 줄지만 고정비 60은 그대로 버티고 있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1, 적자로 돌아섭니다.
  • 회사 B는 변동비가 42로 크게 줄고 고정비는 30 뿐이라 손실이 마이너스 2에 그칩니다.

똑같이 10을 벌던 두 회사가, 같은 매출 감소 앞에서 전혀 다른 결말을 맞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정비형은 무조건 나쁘다고 해야 할까?

질문을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그럼 고정비를 최대한 줄이는 게 정답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호황이 오면 이야기가 뒤집힙니다. 위 사례에서 매출이 30% 늘어 130이 되면, 고정비형 회사 A의 영업이익은 31로 세 배 넘게 폭발하지만, 변동비형 회사 B는 22에 그칩니다. 고정비가 클수록 매출이 조금만 움직여도 영업이익이 크게 출렁이는데, 이것을 '영업레버리지'라고 부릅니다. 호황에는 강력한 무기가, 불황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는 양날의 검입니다.

그래서 팀장이 던져야 할 질문은 "고정비를 줄일까 말까"가 아니라 "우리 회사는 지금 어떤 체질이고, 앞으로 다가올 시장 상황은 호황일까 불황일까?"입니다. 체질을 알아야 위기에 무엇을 먼저 지키고 무엇을 내려놓을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고정비형에 가깝습니까, 변동비형에 가깝습니까? 그리고 그 체질은 지금의 시장 상황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나요?


위시웍스 김작가 | 일과 삶의 지혜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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