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커리어와 인간관계

이직이 안 되는 건 경기 탓이 아닙니다 - 채용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by 위시웍스 김작가 2026. 4. 19.

요즘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공고가 왜 이렇게 없지?"

 

취업 플랫폼을 아무리 뒤져도 눈에 띄는 포지션이 없고, 어렵게 지원해도 "내부 사정으로 채용이 보류됐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많은 분들이 경기 침체 탓으로 돌리지만, 그건 절반만 맞는 진단입니다. 지금 이직 시장이 조용한 데는 경기보다 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채용 공고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기업들이 예전처럼 자리가 생기면 즉시 공고를 내지 않습니다. AI 도구가 본격 도입되면서 한 명이 처리하던 업무를 'AI + 한 명'이 감당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인력을 추가로 뽑을 필요가 줄었습니다. 국내외 IT 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2023년부터 채용 규모가 공개적으로 줄어든 건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채용 공고가 없는 게 아니라, 채용 자체가 줄어든 겁니다.

 

지정학 리스크가 산업 지형을 흔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충격은 특정 산업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반도체, 물류, 에너지, 제조업 관련 기업들은 장기 채용 계획을 보류하거나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직을 준비할 때 "내가 가려는 산업이 지금 안전한가?"를 먼저 따져봐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30·40대가 특히 불리한 구조적 이유

20대는 낮은 연봉으로 채용이 가능하고, 50대 임원급은 명확한 역할이 있습니다. 문제는 중간 허리인 30·40대입니다. 연봉은 높고, AI로 대체 가능한 실무 비중이 크며, 관리직으로 올라가기엔 자리가 없습니다. 채용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가장 구조적으로 불리한 구간이 바로 이 연령대입니다.

 

실제 사례: 7년 차 마케터가 겪은 일

마케터로 7년을 일한 A씨(38세)는 지난해부터 이직을 준비했습니다. 자신의 경력과 연봉 수준에 맞는 공고가 눈에 띄게 줄었고, 지원한 곳 대부분에서 "내부 사정으로 채용이 보류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해당 기업들이 마케팅 콘텐츠 제작 일부를 AI 툴로 전환하면서 채용 인원 자체를 줄인 상황이었습니다. 이건 A씨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반복될 일입니다.

 

지금 해야 할 것은 '기다림'이 아니다

이직이 안 된다고 가만히 기다리면 더 늦습니다. 지금은 공고를 기다리는 전략이 아니라, 공고가 나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내 산업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역할로 포지셔닝을 바꾸는 것, 그게 핵심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내 산업이 무너지기 전에 알아야 할 신호 5가지' 를 다루겠습니다.


위시웍스 김작가 | 일과 삶의 지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