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18 이직 연봉 협상에서 틀어지는 이유, 회사와 지원자의 동상이몽 이 글의 핵심Q. 연봉 협상은 왜 유독 마지막 단계에서 자주 틀어질까?A. 회사와 지원자가 같은 숫자를 놓고 전혀 다른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그 계산의 차이는 무엇인가?A. 회사는 '내부 형평성'을, 지원자는 '시장 가치'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두 기준이 만나는 지점이 없으면 협상은 끝까지 가도 어긋납니다.1편부터 3편까지 노쇼, 잠수, 조기 퇴사를 다뤘습니다. 그런데 채용이 틀어지는 지점 중에 유독 마지막 순간,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류도 통과하고, 면접도 좋았고, 서로 마음도 이미 다 기울었는데 정작 숫자 앞에서 얘기가 안 되는 겁니다.왜 마지막에 틀어질까?연봉 협상이 유독 어려운 이유는, 이 단계에 오기 전까지는 양쪽 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각자 짐작.. 2026. 9. 3. 신입사원 조기 퇴사가 늘어나는 이유, 팀장이 지켜본 3개월 이 글의 핵심어렵게 채용을 마쳐도 3개월 안에 퇴사하는 신입사원들이 있습니다. 이건 채용의 문제가 아니라 '입사 이후' 첫 90일의 문제라는 관점에서, 왜 이 구간에서 이탈이 집중되는지 짚어보려 합니다.지난 두 편에서는 채용의 전단계인, 채용 노쇼와 잠수타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채용이 무사히 끝나도 안심할 수 없겠죠. 어렵게 뽑은 신입사원이 3개월 안에 그만두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더라고요. 왜 하필 3개월일까?수습 기간이 보통 3개월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가 신입을 평가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입이 회사를 평가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회사 쪽은 "적응 기간이니 원래 이렇다."고 여기고 넘어가는 반면, 신입 입장에서는 이 3개월이 "내가 여기 계속 있어야 .. 2026. 9. 2. 합격 후 잠수 타는 지원자, 거절인가 회피인가 이 글의 핵심면접까지 통과해서 입사를 하기로 수락해 놓고 말없이 사라지는 지원자들에게는 공통된 심리가 있습니다. 갈등을 피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만든다는 점, 그리고 그런 침묵이 결국엔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언제부터인가 거절 의사를 밝히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됐을까요? 지난 글(채용 노쇼가 반복되는 이유 - 최근 8개월 동안 겪은 일)에서 다룬 노쇼 사례들을 다시 들여다보면, 지원자들이 딱히 나쁜 마음을 품고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울지도 모른다는 느낌이었죠. 왜 침묵을 택할까?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황을 '접근-회피 갈등'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해야 할 일(거절 의사 전달)은 알고 있지만 그 행동이 만들어낼 불편함(상대.. 2026. 9. 1. 퇴사 후 다시 만나는 사람들, 떠나는 태도가 남기는 것 업계 전시회나 고객사 회의에 가면 예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을 다른 회사의 담당자로 다시 만나는 일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같은 팀 동료였지만, 몇 년 뒤에는 고객이나 협력 파트너의 자리에 앉아 있기도 합니다.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 사람의 이력서가 아닙니다. 함께 일할 때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회사를 떠날 때 어떤 모습을 남겼는지입니다.거래 관계가 오래 이어지는 업계에서 퇴사는 관계의 끝이라기보다 관계의 무대가 바뀌는 사건에 가깝습니다. 지금은 헤어지지만, 몇 년 뒤 서로 다른 회사의 명함을 들고 다시 마주칠 수 있죠.느슨한 관계가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는 이유사회학자 마크 그래노베터(Mark Granovetter)는 1973년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에 발.. 2026. 8. 1. 퇴사 타이밍, 진행 중인 일을 두고 나갈 때 퇴사한 뒤에도 좋은 이름으로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실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마지막 장면 때문에 오래 불편한 기억으로 남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 사람을 가르는 것은 능력보다 ‘언제, 어떻게 나갔는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퇴사를 결심했을 때 대부분은 ‘떠날 것인가’만 고민합니다. 그러나 실제 결과와 평판을 가르는 것은 ‘어떻게 떠나는가’입니다. 결국 퇴사는 용기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판단에서 놓치기 쉬운 측면이 있는데, 바로바로 타이밍입니다.직원 한 명이 떠나는 비용은 연봉만으로 계산되지 않습니다한 사람이 떠나는 일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비쌉니다. 갤럽은 2019년 미국 기업의 자발적 이직 비용을 분석하면서, 직원 한 명을 대체하는 비용이 해당 직원 연봉의 절반에서 두 .. 2026. 7. 30. 붙잡아야 할 직원과 보내야 할 직원, 팀장의 기준은? 사직서 결재가 그룹웨어에 올라온 순간, 팀장의 머릿속에서는 거의 동시에 두 가지 목소리가 올라옵니다. “이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야 한다”와 “솔직히, 차라리 잘됐다.” 그리고 좋은 팀장과 그렇지 못한 팀장을 가르는 것은, 이 두 목소리 중 어느 쪽을 믿어야 하는지 아는 감각이죠.떠나겠다는 직원 앞에서 팀장도 판단을 해야 합니다. 붙잡을 사람인가, 웃으며 보내줄 사람인가. 퇴사가 떠나는 사람에게 판단의 문제이듯, 붙잡느냐 보내느냐는 팀장에게도 판단의 문제입니다.저는 20년 넘게 해외영업 현장에서 일하고 팀원들을 이끌며, 떠나는 영업맨과 남는 영업맨을 양쪽에서 지켜봤습니다.카운터오퍼는 장기적인 잔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카운터오퍼(counteroffer)’라는 말이 낯설 수 있습니다. 떠나려는 직원.. 2026. 7. 2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