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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26

업무 집중이 안 되는 이유, 내 일이 아닌 일로 하루가 끝날 때 퇴근길에 오늘 한 일을 떠올렸는데 죄다 남 일만 해 준 느낌이 드는 날이 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아 자책하게 되지만, 원인은 다른 데 있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집중이 안 되는 건 집중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경계가 지워졌기 때문입니다.몰입하려면 먼저 내 본업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직장인의 '몰입'을 다루는 글은 대개 방법부터 이야기하죠. 알림을 끄고, 시간을 블록 단위로 잡고, 이메일은 시간을 정해 몰아서 처리하라고요.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앞에 있어야 할 질문이 빠져 있습니다. 그 확보한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입니다.본업이란 직함이 아니라 내가 없으면 회사에 생기지 않는 결과를 말합니다. 기자의 본업은 남이 쓴 좋은 기사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취재원과.. 2026. 9. 14.
승진 약속을 받고 기다리는 사람, 동기가 꺼지는 순간 이 글의 핵심Q. 승진 약속은 왜 사람을 오래 붙잡지 못할까요?A. 말을 꺼낸 쪽은 이미 값을 치렀다고 여기지만, 이행은 본인이 손댈 수 없는 조건에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Q. 그렇다면 동기는 언제 꺼지나요?A. 약속이 깨질 때가 아니라, 예정되어 있던 날이 아무 말 없이 지나갈 때 꺼집니다.경영진과 마주 앉아 승진 이야기를 들은 날, 저는 그 자리를 나오면서 이상하게도 마음이 그다지 홀가분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좋은 소식이었는데도 말이죠. 그 이유를 알아차리는 데 반년이 걸렸습니다. 말을 꺼낸 순간 이미 다 준 셈이 됩니다그날 들은 말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자리를 하나 맡기려고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관련된 사람들과 이미 이야기를 마쳤다, 윗선에도 보고를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질문이 붙었습니.. 2026. 9. 11.
연봉 때문에 이직하는 사람, 돈이 진짜 이유가 되는 경우 이 글의 핵심Q. 사람들이 정말 돈 때문에 회사를 떠나나요?A. 받는 돈이 적은 사람에게는 그렇습니다. 남들만큼 받고 있는 사람에게는 연봉이 진짜 이유를 덮어버리는 수단일 때가 많습니다.Q. 그렇다면 연봉을 올려주면 붙잡을 수 있잖아요?A. 적게 받던 사람한테는 그렇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사직서 제출이 잠시 미뤄질 뿐입니다.퇴사 면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연봉입니다. 그런데 20년 동안 그 자리에 앉아보니, 연봉이라는 답이 완전히 다른 두 상황에서 똑같은 이유를 댄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나는 진짜 이유고, 다른 하나는 진짜 이유를 말하지 않으려고 둘러대는 가장 안전한 답입니다. 붙잡힌 사람과 붙잡히지 않은 사람비슷한 시기에 두 명의 직원이 사표를 냈습니다. 한 명은 4년 차 담당.. 2026. 9. 9.
직원 동기부여, 인센티브가 먹히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 이 글의 핵심똑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걸더라도 팀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금액이 아니라, 그 돈이 지급되기 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던 것들입니다.성과급이 지급된 다음 주 월요일, 저는 두 팀의 아침 회의를 연달아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같은 회사, 같은 제도, 지급 총액도 비슷했습니다. 한쪽은 분위기가 눈에 띄게 올라와 있었고, 다른 한쪽은 회의 내내 아무도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돈을 안 받아서가 아니었습니다. 받았는데도 그랬습니다. 이상했죠. 같은 제도인데 왜 반응이 갈렸을까요?지급액을 다시 뜯어보니, 두 팀의 1인당 평균 금액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반응이 좋았던 팀은 연초에 목표를 나눌 때 담당자들이 자기 담당 지역의 숫자를 직접 제안했.. 2026. 9. 7.
프로 의식 - 문제가 터졌을 때 드러나는 진짜 실력 이 글의 핵심 Q. 프로 의식은 무엇으로 확인됩니까?A. 평소의 태도가 아니라, 일이 잘못됐을 때 그 사람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으로 확인됩니다. Q. 같은 일을 하면 같은 태도가 되나요?A. 아닙니다. 한 연구에서는 완전히 같은 직무를 하는 사람들조차 일을 대하는 방식이 세 갈래로 갈렸습니다.컨테이너가 도착한 다음 날 연락이 왔습니다. 제품 일부에서 결함이 발견됐고, 그쪽 생산 라인이 멈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그날 오후 회의실 분위기는 여러분이 예상하실 만한 것이었습니다. 품질 쪽에서는 영업이 사양을 잘못 전달한 것 아니냐고 했고, 영업 쪽에서는 출하 검사가 왜 이걸 못 걸렀냐고 했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방 안의 모든 대화가 누구 책임인가를 향해 있었습니다. 부서 간 귀책사유 떠밀기는 늘상 있는 일.. 2026. 8. 30.
배우는 태도 - 경력 10년 차에 성장이 멈추는 이유 이 글의 핵심 사람은 대개 몰라서 못 배우는 게 아니라,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불편해서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불편함은 유능한 사람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환율이 워낙 불리했고, 중국 경쟁사쪽 저가 공세가 심했습니다."수년간 거래하던 고객사를 경쟁사에 넘겨준 뒤, 제가 임원에게 한 보고였습니다.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그 시기 환율은 우리에게 불리했고, 중국 업체의 가격은 우리가 맞출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회의실의 그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고, 그 건은 그렇게 정리가 됐습니다.그런데 6개월쯤 뒤, 같은 시장에서 다른 팀이 비슷한 규모의 건을 수주했습니다. 환율은 그대로였고, 중국 업체도 그대로 있었습니다.그때 알았습니다. 제 설명은 맞긴 했.. 2026.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