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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리어와 인간관계

채용 프로세스 개선, 사람 하나 뽑는 데 걸리는 시간

by 위시웍스 김작가 2026. 9. 6.

이 글의 핵심

  • Q. 이번 연재 기획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질문은?
  • A. "왜 사람 하나 뽑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릴까?"입니다. 답은 채용 프로세스 어느 한 지점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단계에 걸쳐 누적되는 시간과 신뢰의 문제였습니다.

 

  • Q. 그래서 결론은?
  • A.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설계하는 것보다, 각 단계에서 서로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조금 더 일찍 드러내는 것이 더 실질적인 해법이었습니다.

 

이 연재 기획 1편에서 "자리 하나 채우는 데 8개월이 걸렸다"는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여섯 편을 거치며 노쇼, 잠적, 조기 퇴사, 연봉 간극, 면접관의 딜레마, 그리고 구인난의 구조까지 들여다봤습니다. 이번 마지막 편에서는 이 조각들을 다시 모아, "그래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8개월은 어디에서 새어 나갔을까?

지난 편에서 정리했듯, 80건 넘는 지원서가 1명의 정착으로 이어지기까지 거친 단계마다 시간이 새어 나갔습니다. 서류 검토에 걸린 시간, 면접 일정 조율에 걸린 시간, 연봉 협의가 결렬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시간, 어렵게 입사한 사람이 수습 기간 중 흔들리다 이탈한 뒤 재공고를 올린 시간. 이 시간들을 하나씩 더하면 2년 반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어느 한 단계만 문제였다면 그 단계만 고치면 됐을 텐데, 실제로는 모든 단계에 조금씩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채용이라는 과정은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진 두 사람이 짧은 시간 안에 신뢰를 쌓아야 하는 일입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프로세스만 정교하게 만들면 해결될까?

채용 프로세스를 더 촘촘하게 설계하려는 시도는 많습니다. 면접 단계를 늘리거나, 평가 항목을 세분화하거나, 처우 협의 절차를 표준화하는 식입니다. 이런 개선들이 무의미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이 연재를 통해 확인해 보니, 정교한 프로세스보다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먼저 봐야 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채용의 각 단계에서 서로가 가진 정보와 기대를 얼마나 일찍 드러내는가입니다. 5편에서 다룬 면접관의 딜레마도, 4편에서 다룬 연봉 협상의 결렬도, 결국은 필요한 정보가 마지막 순간까지 감춰져 있다가 한꺼번에 터지는 구조에서 비롯됐습니다.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일

그 자리가 채워진 지 며칠 뒤, 최종 합격자와 첫 면담을 하며 물어봤습니다. "다른 회사들도 여럿 지원했을 텐데, 왜 저희 쪽 프로세스가 유독 오래 걸렸는데도 남아 있었나요?" (저는 정말 궁금했습니다) 돌아온 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회사는 마지막 단계에서 갑자기 조건이 달라지거나, 연락이 뜸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여기는 매 단계마다 지금 어떤 상황인지 먼저 알려주셨습니다." 프로세스 자체는 저희 쪽이 더 길고 복잡했는데도, 정작 신뢰를 준 건 속도가 아니라 정보를 감추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연재 기획이 남긴 것은?

일곱 편을 돌아보면, 채용이 어려워진 이유를 지원자의 태도 문제나 회사의 시스템 문제, 어느 한쪽으로 몰아세울 수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노쇼를 하는 지원자에게도 침묵을 택하게 만든 이유가 있었고, 형평성을 지키려는 회사에게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결국 채용이라는 과정은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진 두 사람이 짧은 시간 안에 신뢰를 쌓아야 하는 일입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회사와 개인 각각의 운명이 걸린 것이죠. 그 신뢰는 완벽한 프로세스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불편한 정보라도 조금 더 일찍 나누는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최근 충원 건으로 배우게 됐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지원자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나요?


위시웍스 김작가 | 일과 삶의 지혜를 씁니다

 

채용 노쇼가 반복되는 이유, 최근 8개월 동안 겪은 일

이 글의 핵심Q. 자리 하나 채우는 데 왜 8개월이나 걸렸을까?A. 연봉 테이블 문제도 있었지만, 합격을 수락해 놓고 잠적하거나 입사 전날 말을 바꾸는 지원자들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Q.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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